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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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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설명
김지원의 작업은 예술가와 미술관 사이에 존재하는 권력 메커니즘의 부조화에 대한 지각에서 시작한다. 그녀는 유럽 각지의 미술관 내부나 그곳의 전시작품에다가 자신의 머리카락을 은밀히 올려 놓은 후 촬영한 The Hair of the Artist 연작과, 미술관 홈페이지가 스스로를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홍보하는 소개글들을 출력하여 그 표현의 진부함으로부터 제도의 허상을 드러내는 설치 작업 One of the Most- 를 함께 전시한다. 예술과 그 제도의 권위를 침해하고 폭로하는 김지원의 행위에 의해 이루어지는 이 작업들은, 예술품의 권위가 기실 ‘최고 수준’으로 제도화된장소의위계에서비롯할뿐이며그러한위계또한단지최고를치장하는진부한표현처럼텅빈형식일 뿐임을 상호적으로 가리키는 지표이다. 따라서 전시장에서 김지원의 작업을 경험하는 관객은 자신이 실제 서 있는 장소, 즉 예술의 권위가 제도화 된 장소의 한 가운데에서, 자신과 제도 사이에 존재하는 부조화를 지각하게 되는 기회를 갖게 된다. 



영상작업 We never can say what is in us도 마찬가지다. 영상 속에서 행위 주체인 작가는 반복적으로 포춘쿠키를 깨뜨리면서 그 내용을 확인하는데, 이때 화면을 통해 나타나는 각각의 문구는 제임스 조이스의 소설 『젊은 예술가의 초상』으로부터 가져온 파편적인 서사이다. 포춘쿠키를 깨뜨리는 반복적인 행위가 환유하는 ‘비선형적이고 서수적(序數的)으로 재맥락화되는 서사’를 통해 예술가로서 자신의 불확실하지만 주체적인 삶의 여정을 가리키고 있는 것이다. 김지원은 영상 속의 자신처럼 관객도 전시장에서 포춘쿠키를 깨뜨리고 ‘젊은 예술가’의 삶을 맞닥뜨리게 하는 장치를 준비하는데, 이는 액자 소설처럼 미장아빔의 심연으로 빠져 들게 하는 권력 메커니즘에 대한 메타포가 아니라, 오히려 개체가 그 심연으로부터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불확실성을 마주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장치이다. 결국 김지원은 이러한 일련의 작업을 통해 관객으로 하여금 개체와 제도 사이의 권력 메커니즘을 지각하고 그에 함몰 되지 않는주체적 사유를 운동 할 수 있게 한다.
작가 설명
김지원 (Jiwon Kim)

2014-2015 독일 브라운슈바익 미술대학 마이스터슐러
2009-2014 독일 브라운슈바익 미술대학 순수미술 전공 디플롬
2002-2007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디자인학부 공예전공 학사
2017 다큐멘터리 사진상, 뷔스텐롯 재단, 독일


그룹전

2018 <다름슈타트 포토페스티벌>, Atelierhaus, 다름슈타트, 독일
2018 , Galerie der Ku?nstler, 뮌헨, 독일
2016 <서울사진축제> 문래동 특별전, 아트스페이스 세이, 서울
2016 , Kunsthal Charlottenborg, 코펜하겐, 덴마크 2016 ,
Glasmoog, 쾰른, 독일
2016 , Glasmoog, 쾰른, 독일
2015 , Fotodiskurs, Pavillon am Berghof, 아욱스부르그, 독일
2015 , Raum fu?r Freunde, Kunstverein Wolfsburg,  볼프스부르그, 독일
2015 , Museum fu?r Photographie, 브라운슈바익, 독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