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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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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설명
장용근은 창작 활동을 시작한 1996년부터 지금까지 도시 주변의 다양한 풍경을 담아내며 인간 삶의 외딴곳을 비추려 했다. 시장이나 공장에서 노동하는 소시민들의 모습을 비롯해 간판이나 모텔 자동차 출입구의 이미지를 모자이크 형식으로 구성한 사진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지금은 사라질 위기에 처한 집창촌의 풍경을 담는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의 그의 행보가 낯설지 않다. 사람들이 평소 관심을 두지 않는 곳이기에 더욱 애착이 간다.

‘보이지 않는 노동’은 우리 사회의 보이지 않는 노동인 매춘에 관한 것이다. 장용근은 성매매가 이뤄지는 공간인 집창촌을 배경으로 도시문제, 성, 인권, 페미니즘, 자본 등 여러 맥락이 뒤엉켜진 복잡한 곳을 여러 필터를 제거하고 작가만의 시선으로 이곳을 바라보려 했다. 어느 도시든 성을 사고파는 집창촌은 이 사회의 외딴 섬이자 일부러 거론하지 않고 지우려는 공간 중 하나다. 작가는 이곳에 존재하는 수많은 개념과 이론을 통하지 않고, 그 삶의 현장에서 냄새와 공기, 소리를 담아내려 했다. 그저 누군가가 삶을 살아가는 일상의 한 공간으로 말이다.

‘37호 보고서’는 대구 자갈마당 성 노동자인 미경씨의 방과 그방에있는거의모든물건을촬영한비공식적삶의일상에 관한 보고서이다. 그녀의 살림살이로 만든 이 보고서는 어쩌면 하찮은 역사일 수있다.그래서 더욱 눈길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