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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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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설명
한국 사회의 고유한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내는 김승구는 작가의 진지한 관심, 오랜 관찰의 기록이자 결과물로 <진경산수(JINGYEONG SANSU)>, <베러 데이즈(BETTERDAYS)>, <리버사이드(RIVERSIDE)> , <밤섬(BAMSEON)> 등 여러 시리즈의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본 전시에서는 <베러 데이즈>시리즈 중 ‘수영장’, ‘한옥수영장’, ‘얼음낚시’ 세 점을 보여준다.

지난 수십년간의 급속한 성장으로 인해 한국사회는 많은 사회적 모순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앞만 바라보고 쉴새없이 달린 결과 쉼을 모르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긴 노동시간에 대비하여 너무나도 짧은 휴가시간을 부여받았으며 이로 인해, 여유로운 여가를 즐기기 힘든 한국 사람들은 긴 여행 대신에 도시 주변에 머물면서 일상의 피로를 풀기 위해 노력한다. 도시 주변의 여가 공간에는 도시 사람들이 흥미를 느낄만한 다양한 양식들이 뒤섞여 있고, 도시 사람들은 정해진 공간에서 치열하게 여가를 즐기고 있다. 작가는 이러한 현실적 문제들에 관심을 가지고도 시인들의 숙명을 다시 한 번 성찰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이런 유희의 동선을 쫓아 하루 동안 관찰하는 것을 자신의 ‘Day Trip’으로 삼아 작업하고 있으며, 특히 도시 주변에서 발견되는 군중, 공간, 사물, 건축, 양식 등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소재와 상황들을 주목하고 사진으로 기록하여 분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베러 데이즈>는 도시 사람들의 짧은 휴가를 통해 우리 시대 삶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곳이 키치적인 한옥내 수영장시설이든, 한강변의 야외수영장이든, 꽁꽁언 얼음 위이든 우리의 여가의 특징은 무엇이며, 한국사회에서의 여가란 얼마나 자유로운 시간인가를 역설적으로 기록하며 기이하고 스펙터클 하면서도 동시에 어딘지 모르게 슬픈 그런 우리들 휴가의 일면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