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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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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설명
이 흑백사진 연작에서, 조아나 피오트로프스카는 가깝고 친밀한 관계의 개념을 실험한다. 작가가 연출한 장면은 가족 사이에 말하지 않았던 이야기들과 가족 간에도 숨어 있던 어색한 유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마치 퍼즐처럼, 사진을 바라볼수록 눈에 보이는 것과 그 사이에 숨겨진 것들 사이에는 힌트가 놓여 있다. 여기에는 가족에 대한 은유로 향수를 불러일으키듯 행복한 순간들도 있지만 탄탄한 긴장감은 사랑스러운 순간의 역설적인 분위기를 통해 정신분석학적인 풍경을 제시한다.

가족은 기묘한 조각상처럼 굳어 있다. 다정함과 밀실공포가 공존하는 모순은 친근하면서도 동시에 기이한 몸짓을 통해 보여진다. 우스꽝스러우면서도 보기 불편한 정적인 몸들은 단명의 기운을 아예 죽은 듯한 것으로 바꿔버린다. 연약한 감정과 굳건한 부동성은 관찰자들로 하여금 각자 가족의 비밀스러운 순간들과 친밀감을 마주하게 하며 우리를 동요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