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설명
이탈리아의 조각가이자 개념 예술가인 안드레아스 부르거의 작품 들은 대구에서 세 차례 연이어 전시되었다. 이 작품들에서 작가는 사진을 현재와 상상 속 미래에서 발굴한 고고학적 출토품으로 제 시한다. 시간이 차츰 겹쳐지면서, 전시회를 찾은 관객들은 사진이 란것을실제적또는허구적미래라는관점에서보게된다.
작품 <20세기의 끝-21세기의 시작(End of the 20th - Beginning of the 21st Century)>에 쓰인 사진들은 작가가 베를린의 어느 유 휴지에서 찾아낸 것으로, 유리로 된 보존용기에 보관되었다. 관객 은 시간을 통과해 서기 4000년대로 훌쩍 들어서는 여행에 초대되 어 이렇게 발견된 사진들이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의미가 무엇인지 에 대해 되돌아보게 된다. 이 상상 속 시대에서 인쇄 이미지는 오 래 전에 디지털 이미지나 다른 매체로 대체되어 버린 상태다.
하지만, <거리를 유지하라(Keep your distance)>라는 작품에서 안드레아스 부르거는 2006년 2월에 베를린의 테겔(Tegel) 공항 근처에있는얼음층밑에서발견해촬영한사진들을보여준다.이 곳에서 알프스 산까지는 비행기로 불과 20분 거리인지라, 작가는 자신이 빙하기 말에 벌어진 상상 속 융빙((融氷)후에 남겨진 사진 들을 발견해 촬영했다고 주장한다.
작가는 고향인 이탈리아 북부의 남 티롤(South Tyrol)의 어느 버 려진 병영 다락에서 박스 한 개를 우연히 발견했는데, 그 안에는 군복무 중에 운전학교를 수료한 병사들의 여권 사진이 첨부된 A4 용지들이 들어 있었다. 2차 세계 대전 후, 이탈리아는 미래에 있을 지도 모를 동구권 공산주의 진영의 공격으로부터 알프스 방면 이 탈리아를 방어하기 위해 정예부대인 산악부대, 소위 ALPINI을 주 둔시켰던 것이다.
작가는 인터넷상에서 매일 도용되는 사진들을 머리에 떠올리고는, 이들아날로그사진들을손에넣게된것을무척기뻐했다.또그는 예전엔 여권 사진용 사진기로 찍은 이런 사진들이 지금에 이르러서는 셀프 카메라로 대량생산하고 있다는 점도 아울러 상기시켰다.
Bernhard Draz (베른하르트 드라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