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설명
우리는 사회와 그 사회를 이루는 구성원과 관계하면서 자신의 모습을 찾아간다. 그러나 우리가 마주한 현실은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고 복잡해서 때로는 자신을 잃어버린 채로, 자신이 누구인지 조차 모르며 살아간다. 우리는 정답처럼 규정된 모습으로 있기를 강요 받는다. 그러나 늘 틀에 박힌 모습에만 맞춰 살아갈 수는 없기에 마음 속에서는 또 다른 욕망이 싹트게 된다. 익명이라는 힘이 부여된 사이버스페이스에서 '나'의 모습이 아닌 모습으로 존재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이때다 싶어 터져 나온 욕망은 그동안의 자신의 모습이 아닌 전혀 다른 존재로 재구조화 된다. 과연 한 사람을 하나의 완결성 있는 존재로, 하나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존재로 규정할 수 있을까? 나의 작업은 이러한 질문에 답하고, 또 찾고, 다시 답하는 과정이다.